오랜만에 엄마, 언니 그리고 네살배기 조카랑 강릉1박2일 가족체험을 다녀왔어요. 조카가 이제 막 모든 사물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라 그런지 집에 있는 걸 영 답답해하더라고요. 그래서 겸사 겸사 엄마까지 모시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강릉사천해변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코스도 너무 좋고 볼거리도 많아 두고 두고 기억에 날 것 같아요.

 

 

강릉1박2일 코스였던 강릉사천해변로 가기 전, 대관령 양떼목장부터 들렀어요.

조카 컨디션이 좋을 때 양들 먹이도 주고 하는 가족체험을 해야 하기 때문!

본격적인 체험과 볼거리에 앞서서 이렇게 산책로를 걷게 되는데이 코스가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표지판에 써있는 대로 느낌이 너무 좋아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할까요?

 

 

저희가 강릉1박2일 간 때가 3월 초인데 이렇게 눈이 많이 와있더라고요.

이번 겨울에 눈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우리 조카는 펄떡 펄쩍 뛰면서 난리가 났고요.

파란 하늘 아래 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는 게 꼭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기도 했어요.

목장과 산책로를 사이로 펜스가 쳐져 있는데 그 부분도 너무 귀엽고 좋았어요.

본격적으로 가족체험을 하기에 앞서서 이렇게 오붓하게 걷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너무 좋더라고요.

눈 쌓인 길을 뽀득 뽀득 발자국 내어 걸어보고요. 가다보면 작은 움막도 볼 수 있는데 여기가 사진 명당이라고 해요!

정말 포인트가 되는 곳이더라고요.

 

 

안전을 위해서 이렇게 눈이 말끔하게 치워진 산책로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와 연인들이 대부분이라 조용하면서도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이게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를 지니고 있어서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차나 기계가 다니지 않는,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 체험 학습으로도 두말할 것 없더라고요.

 

 

초록색 펜스와 광활하게 펼쳐진 하얀 눈, 푸르른 하늘까지!

오랜만에 미세먼지 걱정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내고 온 것 같아요.

별 거 없는 풍경이지만 저희에게는 세상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순간이기도 했구요.

펜스 안쪽으로는 아직 한번도 밟지 않은 눈이 가득 쌓여 있는 게 꼭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더라고요.

자꾸 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카 말리느라 혼났네요.

 

 

가는 길목에 만난 귀여운 표지판이에요.

펜스와 더불어 녹색으로 되어 있는데 흰 눈에 쌓여 덩그러니 놓여있는 게 참 귀여웠어요.

산책로나 건초주기 체험장, 쉬어가는 곳, 화장실까지 야무지게 표시되어 있죠?

구석 구석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더라고요.

쉬어가는 곳은 모두 통나무 형태로 되어 있어서영화 속에서 보던 별장을 보는 듯 했고요.

분위기 제대로죠?

 

 

손 씻는 곳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잠깐 쉬어가면서 손도 한번 닦아줬어요.

이상하게 이런 데 오면 꼭 한번씩 손 담구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나요?

조카는 여기 오면서 펜스 여러 곳을 잡고 다녀서 장갑도 한번 슥슥 털듯이 닦아줬고요.

바람이 들지 않게 비닐 하우스 식으로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었어요.

이것도 다 낭만이에요 그쵸?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대관령 양떼목장이라고 해서 덩그러니 목장 하나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구색을 잘 갖춰놓아서 놀랐어요! 쉬

어가는 곳이나 카페는 새로 생긴 곳이라 정말 깔끔하고 쾌적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족체험을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이렇게 신경을 써둔 듯 해요.

 

전체적으로 나무를 베이스로 해서 건물을 세워놓아서 정말 별장과 목장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쌓인 눈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저희 강릉1박2일 여행 날을 정말 잘 고른 것 같아요.

 

매표소에요. 입장료가 너무 저렴해서 한 번 감동하고, 직원분이 친절해서 두번 감동했어요!

매표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대인은 단돈 오천원으로, 소인은 4천원이면 대관령 양떼목장을 둘러볼 수 있어요.

 

가심비가 내려오네요 진짜! 저희는 여기를 둘러보고 강릉사천해변으로 갈 생각을 가지고 있어 조금 서둘러 움직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둘러볼 게 너무 많았어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단독으로 다녀올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들의 강릉1박2일의 본격적인 일정인 먹이주기 체험이 시작되었어요. 보통 양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서 쫄쫄 굶긴 다음에 사람들이 주는 건초에 반응을 하게끔 하는 곳들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하루의 건초양을 확실히 정해두어 딱 그만큼만 먹게 한다고 해요.  그러니 양들도 stress 없이 사람을 잘 따를 수 있는 건가 봐요.

 

펜스를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그렇지만 너무 가깝지 않게 양들과 교감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거리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먹이 체험을 할 때도 원가 효율성을 위해서 배합사료 같은 걸 주는 곳도 있는데 양들에게는 무조건 건초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여기도 물론 사료는 일절 쓰지 않고 녹색의 건초만 사용하고 있었어요.

 

너무 누런 색을 띄는 갈색은 영양성분이 다 빠져 버린 것이라고요. 저도 이번에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얻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