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볼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인 것 같아요. 어찌보면 많은 공장들이 가동하지 않고 있을 때, 미세먼지가 없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참 잘됐다 싶더라구요. 매년 먼지와의 싸움을 벌이느라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는데 이번년도는 화창하고 아름다운 강원도여행을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첫날에는 대관령선자령을 다녀왔다가, 양떼목장에 왔어요. 입구에서부터 은근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날은 4월 18일 토요일이었어요. 날씨가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햇살이 비춰지면 따뜻해져서 괜찮았죠. 저녁에는 다만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만 했어요. 아직까지 강원도에는 낮밤 기온차가 있어서 가실분들은 옷을 따숩게 입고 가는 게 좋아요.

개인 기준으로 대인은 6,000원, 소인은 4,000원이었어요. 대관령 목장에는 우대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어서 지역문화 발전에도 많이 기여하고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48개월 미만 영유아나 대관령 거주민, 국가유공자 본인에 한정하여 공짜로 들어갈 수 있어요.

대관령 목장 운영시간은 매표시작이 오전 9시, 오후 5시에는 마감이에요. 기후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니까 그날그날 날씨를 보고 오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일단 입구에서부터 들어가는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데, 다들 마스크 철저히 끼시고 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지도도 볼 수 있어요~ 산책 안내도. 대관령선자령 갈 때는 길을 잘 몰라서 헤매기도 많이 헤맸는데, 여기는 다행스럽게도 그닥 복잡하지 않은 구조라 길을 따라서 휙휙 돌아다니면 된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들어오자마자 너무나 힐링이 되었어요. 살짝씩 안개가 끼어있는데 이게 더 저는 좋더라구요! 중간중간 하늘이 개어있는 부분, 구름이 걷힌 면에는 햇살이 들어오는 게 영화속 장면 같았거든요.

동절기에는 방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구.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양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말이죠. 어차피 들판에 풀이 자라지 않는 계절이라서 먹이주기 체험장과 축사에서만 양을 볼 수 있어요.

당연히! 대관령 목장까지 왔는데 먹이주기 체험도 해야죠~ 예전부터 다른 분들 다녀온 후기들을 보고 꼭 해보고싶다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생각보다 꽤 넓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진짜 다들 재미있게 체험하고있어서 저도 덩달아 더 신났어요.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안전 사항을 알려주셔요~ 먹이는 최상급 경주마들에게 주는 건초를 사용하는데 풀이 엄청 파릇파릇 신기했어요. 하나하나 양의 건강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욱 동물 친화적인 공간이라는게 와닿았어요.

양들!!! 이게 가장 핵심이었죠. 옹기종기 모여있는거 보니까 귀엽더라구요. 예전에 가보았던 작은목장은 좀 지저분했던것 같은데 여기는 냄새도 안나고 환기도 잘 되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쾌적해서 너무 좋았네요.

양들이 신기하게도 사람들한테 진짜 친화적이었어요. 손을 내밀어도 그냥 쓰담쓰담 하는거 받아주고있는데, 왜 온순한 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알겠다 싶더라구요. 천사같은 성격. 딱 그런 느낌.

커플 단위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다들 마스크 끼고, 손소독제도 이곳저곳에 비치가 되어있으니까 좋더라구요. 여기 오기전에 들렸던 대관령선자령에서는 그닥 걱정이 안되었는데 여긴 그래도 체험장이니 모여있어서 어떡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전반적으로 시설관리도 잘되어있고 철저하게 방역과 소독 작업을 한다는 안내문구가 쓰여있어 마음이 놓였어요.

쪼르륵 먹이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에오~ 애기들도 꺄르륵거리면서 잘 주더라구요. 대관령선자령은 자연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단 장점이 있었는데 여기는 가족단위로 부담없이 마지막날 강원도 빠져나가기 전에 들리기 참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을 찍기 참 좋은 스팟이 많다는것도 장점이네요. 곳곳이 완전 시골같지 않고, 외국같은 느낌? 이라 셀카 많이 찍었어요. 사진기를 가져올까 말까 하다가 가져오길 진짜 잘했다 싶었어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애기들을 보니까 조카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ㅎㅎ. 딱 요맘때, 유치원 다니고 있는 나이인데, 요즘 한창 어디 나가지도 못한다고 답답해한다는 말을 들어서 좀 더 날씨 따뜻해지면 데리고와야 겠다 싶었거든요.

바로 옆쪽에! 이렇게 손 씻는 곳도 센스있게 준비되어있어요. 대관령 목장은 시설들이 참 좋아요. 손님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있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요.

산책로도 이렇게, 돌길도 아니고 자갈도 아니고, 딱 걸어다니기 좋게 되어있었어요. 비가 조금 내렸는데도 축축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구석구석 안개가 끼어있는 산등성이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대관령선자령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참 좋았는데, 여기는 더 걸어다니기 편하면서도 이렇게 힐링이 되는 경관을 볼 수 있으니까 앞으로 여긴 자주 오게 되겠다 싶었어요.

건물도 이렇게나 깨끗해요~ 낡지 않았고 깨끗했어요! 화장실도 좋고, 솔직히 어딜 가던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좀 다시오기 싫다 싶은데 여긴 전혀 아니라 아이들 데리고 오기 괜찮은 곳이에요.

내부에 휴게실도 있어요~ 따끈하게 장작을 떼우고있어서 훈훈한 공기에 잠이 스르륵 오기 딱이었죠. 대관령 목장은 전반적으로 참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듯 했어요ㅎㅎ 점심먹고 막 왔던지라 춘곤증이 왔더라는.

빈티지 하게 보이는! 오두막도 보고요~ 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하게 사진찍기 너무 괜찮았어요. 윈도우 부팅하면 나오는 배경? 같은 그런 사진도 건질 수 있는 곳이라 출사 나가시는 분들이 오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갑자기 외국 시골마을 같죠? 양들 방목할 때 또 한번 와보려구요. 각 계절마다의 특징이 달라서 더 매력적인 장소일 것 같거든요~